14일(현지시간) 인도네시아 대선 후 프라보워 수비안토(72)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했다. 그의 옆엔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의 장남이자 부통령 후보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(36)가 서 있다./AFPBBNews=뉴스1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국방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(72)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다.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는 14일(현지시간) 표본 개표가 85%가량 완료된 가운데 58% 안팎의 득표율로 승리가 유력해지자 자카르타의 한 체육관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했다. 그는 "이번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"라며 "우리는 인종·민족·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"고 밝혔다.
인도네시아에선 2억 명 넘는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는 만큼 개표 완료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투표가 끝난 뒤 지정된 민간 기관들이 표본 개표를 실시해 결과를 예측한다.
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동시에 전체 38개 주 가운데 과반 지역에서 20% 이상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. 이날 선거에서 프라보워 후보는 이 기준을 충족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. 최종 선거 결과는 3월20일께 발표된다.
프라보워 후보가 승리한 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. 10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이끈 조코위 대통령은 80% 넘는 지지율을 자랑하지만 3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할 수 없다. 조코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자신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(36)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. 프라보워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.